![]() 제작사: Leaf , 장르: Visual Novel , 발매일: 2005/12/09 , 플레이시간: 70시간이상 ToHeart2 XRATED는 콘솔판이 발매된지 약 1년만에 PC로, 그것도 18금으로 역이식된 보기 드문 케이스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PS2판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18금으로 PC로 이식된 ‘여름빛의 모래시계‘(PrincessSoft)를 들 수 있겠는데, 성우진의 전원 교체및 이식수준의 문제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못 받았던 전례가 있다. (사실 PC판은 이식자체도 외주를 주었고, 추가된 시나리오의 무성의함과 기대이하의 에로신으로 콘솔판보다 못한 정도었다.) 하지만 Toheart2의 경우는 애초부터 PC로 다시 만들어질 운명을 태어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노려진‘ 작품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 Leaf의 3번째 비쥬얼 노벨이었던 전작 Toheart의 강력한 후광을 입은 이상 일정 수준까지 만이라도 만들어 진다면 적어도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대할 수 있는 보장된 작품인 까닭에 여러 추가요소와 함께 PC이식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18금이 될 것인지 전연령이 될 것인지는 제작사 마음에 달렸던 것이겠지만 전작과는 달리 18금 이식에도 크게 문제 될 것 없는 성우진들로 - 그렇다고 마이너 성우들만은 아닌 - 볼 때 이왕이면 좀 더 팔리고 유저들의 만족도도 높을 18금 이식은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 주인공 타카아키의 부모님이 해외에 나가 있다는 점, 근처에 소꿉친구가 살고 있다는 점, 전작의 무대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는 점은 분명 후속편이라는 인상을 주려고 한 것이겠지만 의외로 전작의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오히려 타카아키의 여자애에게 익숙하지 못한 특징이 크게 부각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의 개성이 크게 없던 전작과 비교하면 큰 차이점으로 느껴진다. 다만 혼자 사는 주인공의 행동양식이 스토리와 관계없이 그려지는 것에서 예전 작품의 향수를 어느 정도 느껴 볼 수는 있었다. ![]() XRATED에서 추가된 요소인 에로신은 상상했던 이상으로 길고 에로에로스럽다. 상당수의 원작 성우들이 이미 18금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소리를 내어주고 있으며, 요즘 추세에 맞게 순애물이면서도 보여줄 건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에로신을 기대하고 구입한 유저들도 상당 수 있을 터... 그에 충분히 부합하는 바람직한 연출이라 하겠다. ![]() ![]() 그밖에 2가지 미니게임이 같이 인스톨되는데 전작과는 달리 본 게임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알아서 인스톨된 폴더에서 찾아 플레이해야한다. 슈팅게임인 슈퍼 스위츠 스크럼블은 귀여운 캐릭터와 비록 짤막하지만 특징있는 캐릭터들로 여러번 클리어해도 플레이할 만하다. 또하나의 미니게임인 도키도키 패닉라이브러리는 잘 움직이는 배경화면을 바탕으로 초심자도 즐기기 쉬운 간단한 규칙이 특징으로 미니게임치고는 엄청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둘다 오밀조밀한 인터페이스, 센스 넘치는 캐릭터, 게임패드지원 등으로 PS판 투하트 미니게임의 명성을 잇는 잘 만든 게임이다. ![]() 오사카와 도쿄, 두 개발실이 공동으로 개발해서 Leaf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실력이 결집된 작품이어서인지 각각의 캐릭터마다의 느낌이 꽤 틀리다는 점이 이작품의 특징이다. 메인 히로인 10명을 일러스트레이터 4명, 시나리오라이터 4명이 각각 페어를 이루어 각각 분담하고 있기에 한 작가가 담당한 캐릭터들은 그 작가의 문체가 은근히 드러나며 물론 캐릭터의 생김새들도 담당한 원화가에 따라 짝지을 수 있을 만큼 확연히 구분이 간다. ![]() 시나리오라이터의 글 실력평가라는 것은 다분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게 되기 마련. 일단 그러한 전제하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훌륭했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코노미와 타마키를 담당한 菅 宗光 (스가 무네미츠)씨이다. 우타와레루모노에서 시나리오라이터를 맡았던 이분은 무리하지 않고서도 캐릭터의 개성을 끌어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서, 극히 자연스러운 대사를 캐릭터의 뛰어난 연기를 통해 보여 주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호흡의 문체로 이야기를 전개 해나가는 솜씨는 역시 스가씨라는 탄성이 나올 만큼 좋았다. 그 다음에 마나카와 유마의 시나리오 담당인 枕流 (마쿠라나가레)씨 같은 경우는 소재가 꽤 참신하고 독특한 전개가 인상적이었던 반면 후반부의 늘어지는 전개와 약간 오버하는 감이 있는 표현이 좀 아쉬웠다. ![]() ![]() 천사가 없는 12월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던 三宅章介 (미야스케쇼스케)씨는 특이하게 사사라와 루-코의 시나리오는 놀랄 정도로 잘 만들었으면서 히메유리자매의 시나리오는 같은 사람이 쓴 것이 맞나 싶은 동떨어진 저수준을 보여준다. 자매덮밥이라는 흔하디 흔한 소재는 그렇다 쳐도 주인공의 생각이 너무 길면서 일관성이 없는 것과 연애와는 별 관계없는 내용, 산만한 전개에는 플레이자체가 고통일 정도. 특히 루리의 유치원수준의 행동에는 너무 질려버려서 메비우스의 ‘Snow’이래로 오랜만에 캐릭터에 분노를 터트리게 되었고 결국 그녀의 목소리는 OFF로 놓고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 원화및 캐릭터 담당은 단연 みつみ美里 (미츠미미사토)씨와 甘露樹 (아마즈유 타츠키)씨가 빛난다. 미츠미미사토씨는 어디하나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일러스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아마즈유씨의 경우는 미묘하게 그림체가 바뀌어서 거부감이 어느 정도 드는 것이 사실. 반면에 카와타히사시씨는 Routes 이후로 바뀐 약간의 변화가 마치 예전의 화이트앨범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라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나카무라 타케시씨는 천사가 없는 12월보다 더 나을 것 없는 안정감 없는 그림으로 다른 원화가들과의 갭이 오히려 더 커진 듯한 느낌이다. 이벤트CG는 그럭저럭 볼만해도 스탠딩 CG - 立ち絵의 구도가 나쁜 것은 개선의 여지가 크다. ![]() 사운드 면에 있어서 딱 꼬집어내서 특출나게 좋았다는 BGM은 집어내기 힘들지만 전체적으로 Leaf 사운드팀의 노련함을 바탕으로 계절적으로 봄이라는 이미지의 포근함을 잘 나타내었다. 전작의 BGM들이 리메이크되어 줄곳 흘러나오는데, 春風にのせて나 Feeling Heart같은 BGM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그래도 반갑고 정겨웠다.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점은 없지만, Routes에 비해 큰 발전이 없는 것은 지적하고 싶다. 퀵세이브, 오토세이브 , 대사와 독백의 글자 색상 분리, 캐릭터아이콘에 의한 대사구별같이 조금만 생각하면 충분히 발전시킬만한 여지가 있는데도 있는 엔진을 그대로 쓴 것은 무성의다. ![]() 필자 자신은 Leaf사의 작품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편이라 다른 작품은 제쳐두고서라도 Leaf의 작품만은 놓치지 않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물론 그것도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어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1년의 공백동안 있었지만, 그토록 플레이하고 싶던 작품을 이렇게 클리어하고 나니 가슴속은 만족감으로 가득하다. Leaf로서는 속편으로 만드는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품 자체의 완성도로만으로 봐도 이미 단순한 속편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엄청난 볼륨에 뒤지지 않는 Leaf다운 하이 퀄리티는 ToHeart2 XRATED를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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